바이브코더를 위한 파이썬 기초 1편: AI가 준 코드, 어디에 실행할까
파이썬 첫 실행: 터미널, 대화형 셸(>>>), .py 파일의 차이와 AI가 준 명령·코드를 구분하는 법, 초보가 자주 하는 실수 3가지를 정리했다. 바이브코더를 위한 파이썬 기초 1편.
AI에게 "파이썬으로 만들어 줘"라고 하면 코드는 금방 나온다. 막히는 건 그다음이다. 받은 코드를 어디에 붙여 넣고 어떻게 실행하는지 모르면 첫 줄에서 멈춘다. 이 글은 '바이브코더를 위한 파이썬 기초' 10편 중 1편으로, 파이썬 버전을 확인하고 코드를 실행하는 두 가지 방법(대화형 셸과 .py 파일)을 정리한다. 예제는 Python 3.15 기준으로 설명하며, 글쓴이가 Python 3.14.2에서 직접 실행해 결과를 확인했다(입문 범위 문법은 두 버전이 같다).
핵심 요약
- 코드는 위에서 아래로 한 줄씩, 적힌 순서대로 실행되는 지시문이다.
- 명령을 치는 곳은 운영체제 터미널이고, 파이썬 코드를 실행하는 방법은 대화형 셸(
>>>)과.py파일 두 가지다.- AI가 준 내용이 "터미널 명령"인지 "파이썬 코드"인지부터 구분하면 첫 오류의 대부분을 피할 수 있다.
- 셸은 바로 결과를 보여 주지만 닫으면 사라진다. 남겨 둘 코드는
.py파일에 저장한다.
바이브코더에게 왜 이 기초가 필요할까
바이브코딩은 원하는 것을 말로 설명하고 코드는 AI에게 맡기는 방식이다. 그래도 실행 버튼은 사람이 누른다. AI의 답에는 보통 두 종류의 글이 섞여 있다. pip install ...이나 python app.py 같은 터미널 명령과, print(...)처럼 파이썬이 읽는 파이썬 코드다. 둘을 섞어 치면 오류가 나고, 그 오류를 다시 AI에게 물어보느라 시간을 쓴다.
이 시리즈는 AI가 짜 준 코드를 읽고, 실행하고, 틀린 곳을 짚어 낼 수 있을 만큼의 파이썬을 다룬다. 직접 모든 코드를 쓰는 개발자가 되자는 게 아니라, AI에게 일을 맡기고 결과를 검사하는 사람이 되자는 것이다.
코드는 적힌 순서대로 실행되는 지시문이다
요리 레시피를 떠올리면 쉽다. "물을 끓인다 → 면을 넣는다 → 3분 기다린다"를 순서대로 따라 한다. 파이썬도 위에서 아래로 한 줄씩 실행한다.
파이썬은 아주 성실하지만 눈치는 없는 요리 보조와 비슷하다. 적힌 대로만 한다. 레시피의 "적당히"나 "알아서"를 알아듣지 못하므로 지시가 정확해야 한다. AI가 짠 코드가 내 의도와 다르게 움직일 때도 파이썬은 잘못이 없다. 적힌 대로 했을 뿐이다. 그래서 코드를 읽을 줄 알아야 한다.
1단계: 터미널에서 파이썬 버전 확인하기
터미널은 글자로 컴퓨터에 명령하는 창이다. Windows에서는 시작 메뉴에서 "터미널"이나 "PowerShell"을 열면 된다. 설치가 끝났다면 아래 명령으로 버전을 확인한다. 이건 파이썬 코드가 아니라 터미널 명령이다.
python --version
Python 3.15.x처럼 숫자가 나오면 준비가 끝난 것이다. Windows에서 python이 다른 버전을 가리키면 py -3.15 --version으로 확인한다. 설치 방법은 파이썬 공식 문서의 Windows 안내를 따른다.
2단계: 대화형 셸에서 한 줄씩 실행하기
터미널에 python만 입력하면 프롬프트가 >>>로 바뀐다. 이 상태가 파이썬 대화형 셸(REPL)이다. 여기에 친 코드는 엔터를 누르는 즉시 실행된다.
print("안녕, 파이썬!")
print(2 + 3 * 4)
안녕, 파이썬!
14
두 가지를 눈여겨볼 만하다.
- 따옴표 안은 글자 그대로 출력되고, 따옴표 밖은 계산된다.
2 + 3 * 4는 20이 아니라 14다. 파이썬도 수학처럼 곱셈을 먼저 계산한다. 순서를 바꾸고 싶으면(2 + 3) * 4처럼 괄호를 쓴다.
셸을 빠져나올 때는 exit()를 입력한다. 셸에 쓴 코드는 창을 닫으면 사라진다는 점을 기억해 두자.
Python 3.15부터는 셸에서 Tab 자동완성 후보가 객체 종류별로 색이 다르게 보인다. 예를 들어 str.까지 치고 Tab을 누르면 쓸 수 있는 기능 목록이 색으로 구분되어 나온다(Python 3.15 새 기능 문서).
3단계: .py 파일로 저장하고 실행하기
AI가 준 코드가 여러 줄이면 셸보다 파일이 낫다. 메모장이나 VS Code 같은 편집기에서 hello.py 파일을 만들고 코드를 붙여 넣은 뒤 저장한다. 그리고 그 파일이 있는 폴더에서 터미널 명령을 실행한다.
python hello.py
파일 안의 줄 순서를 바꿔 보면 "위에서 아래로" 실행된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. 첫 줄과 마지막 줄을 바꾸고 저장한 뒤 다시 실행하면 출력 순서도 뒤집힌다. 저장하지 않고 실행하면 예전 내용이 실행되니 저장을 먼저 확인한다.
초보가 자주 하는 실수 3가지
1. 파이썬 코드를 운영체제 터미널에 바로 친다
프롬프트가 >>>가 아닌 PS C:\...> 상태에서 print("안녕")을 치는 경우다. Windows에는 print라는 이름의 다른 프로그램(print.exe, 프린터 출력용)이 있어서, cmd나 PowerShell에서 이렇게 치면 파이썬이 아니라 그 프로그램이 실행된다. 글쓴이 환경(Windows)에서는 Unable to initialize device PRN이라는 엉뚱한 메시지가 나왔다.
- 진단: 프롬프트가
>>>인지 본다. - 고침:
python을 먼저 입력해>>>가 보이는 상태에서 코드를 치거나, 코드를.py파일에 저장해python 파일이름.py로 실행한다.
2. 따옴표·철자·대문자를 틀린다
Print("안녕")처럼 대문자로 쓰면 NameError가, 따옴표를 하나만 닫으면 SyntaxError가 난다. 파이썬은 대소문자를 구분한다. AI가 준 코드를 손으로 옮겨 적을 때 자주 생기는 실수라, 가능하면 복사해서 붙여 넣는다.
3. 파일이 없는 폴더에서 실행한다
python hello.py를 실행했는데 No such file or directory가 나오면, 가장 먼저 터미널이 지금 열려 있는 폴더에 hello.py가 있는지 확인한다. 이 명령은 지금 위치한 폴더에서 파일을 찾기 때문이다. cd 폴더경로로 파일이 있는 폴더로 옮긴 뒤 다시 실행한다.
오류 메시지가 길게 나오면 마지막 줄부터 읽는다. 오류 읽는 법은 8편: 오류 메시지 읽는 법에서 자세히 다룬다.
AI에게 물어볼 때 이렇게 말하면 덜 헤맨다
- "이 중에서 터미널에 칠 명령과 파일에 저장할 코드를 나눠서 알려 줘."
- "Windows PowerShell 기준으로 실행 방법을 알려 줘."
- 오류가 나면 내가 친 명령, 프롬프트 모양(
>>>인지PS ...>인지), 오류 메시지 전체를 같이 붙여 넣는다.
스스로 확인하기
print(2 + 3 * 4)의 결과는? → 14. 곱셈을 먼저 계산해3 * 4 = 12,2 + 12 = 14다.- 대화형 셸과
.py파일의 차이는? → 셸은 입력한 줄을 바로 실행하지만 닫으면 코드가 사라진다. 남기려면.py파일에 저장한다. python hello.py에서No such file or directory가 나면 먼저 볼 것은? → 터미널이 열려 있는 폴더에 그 파일이 있는지.
직접 해 보기
hello.py를 만들어 내 이름을 출력하는 줄과 12 * 7의 결과를 출력하는 줄을 쓰고 python hello.py로 실행해 보자. 이름과 84가 한 줄씩 보이면 성공이다.
print("홍길동")
print(12 * 7)
홍길동
84
다음 편 예고
같은 값을 매번 다시 쓰지 않으려면 값에 이름을 붙여야 한다. 다음 글 바이브코더를 위한 파이썬 기초 2편: 변수에서 AI 코드에 가장 많이 나오는 =의 진짜 뜻을 정리한다.
시리즈 전체 목록은 10편 끝에 모아 두었다.